본문 바로가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2004) -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

by 하늘총 2018. 3. 15.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판)

(To be with you, 2004)

-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 -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의 소설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시간여행'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를 

다시금 원작으로 삼은 한국 리메이크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가 금주 개봉했죠. 

(소지섭, 손예진 주연)





내용이 궁금해 관람을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기존 한국 영화 중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그나마 비슷한 컨셉의 작품을 찾아보자면

엄정화, 송승헌 주연의 <미쓰 와이프 (2016)>

정도가 있겠네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본 장르는 멜로지만, 

이야기 전개 중 시간여행 소재가 포함되어있어 

세부 장르는 타임슬립 판타지 영화입니다.


다만 '멜로'라는 큰 틀을 해치는 수준은 아니니

<연애소설>,<내 머리 속의 지우개>,

<클래식> 등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손예진표 멜로 드라마'로서 

영화를 즐겨주시면 됩니다.





금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포스팅

한국 리메이크 판을 관람하기에 앞서

 

미리 알아두면 좋은 영화 내 배경 설정을

일본 원작을 통해 짚어보는 정리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장마철에 어울리는 잔잔한 멜로라면

정우성 주연의 <호우시절(2009)>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미오!!!!


한 남자가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으며

누군가를 찾아 어떠한 장소로 달려갑니다.



 

 

!


 



미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알고있는 장소인듯,

남자는 이내 여자가 있는 장소로 들어서죠.



 



미오!


※ 타쿠미 

(배우 : 나카무라 시도)


- 미오의 사랑하는 남편 -


: '비의 계절'과 함께 사별한 아내, 

미오가 돌아온 기적이 벌어졌지만


어째서인지 기억을 잃은 아내를 위해

사랑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함께 되짚어가던 자상한 남편.


#한국 배역 : 소지섭


 



※ 미오 

(배우 : 다케우치 유코)


- 타쿠미의 사별'했었던' 아내 -


: '비의 계절과 함께 돌아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서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의 곁을 떠났었던 미오.


그녀는 정말 비의 계절, 장마철과 함께 돌아왔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다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역 : 손예진





늦지 않았네요..

다행이에요!

 




미오...


※ 일종의 공황 장애와 비슷한 지병을 지닌 타쿠미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일은 물론 대인관계에서까지도 

제한된 일상을, 위축된 살아가던 타쿠미에게

아내 미오는 안그래도 제한적인 자신의 세계에서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주고픈 사람이었죠.





네!


※ 미오는 타쿠미와 고교 동창이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타쿠미의 독특한 면에 이끌렸지만

호기심은 이내 좋아하는 마음으로 발전하죠.


다만 접점이 없어 그 마음을 표현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다시 만나

극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미안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난...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





.....!!

 




...정말 미안해..!





정말이지 멋대로 생각하고... 





애나 아빠나 똑같네요!

 




※ 숨죽여 흐느끼는 타쿠미


타쿠미의 성격은 지병으로 인해 

일상에 만연한 위축감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상냥하고 여린 편입니다.


타쿠미 담당 배우인 나카무라 시도는

다소 투박하고 강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목소리가 가늘고 화법도 조곤조곤한 편인데


배우 자체의 외모와 음성이 가진 괴리감이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마음은 여린 타쿠미'와도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지죠.





난 행복했어요..

 




항상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날부터 평생동안!

 




※ 아내의 사랑스러운 고백에

울먹임을 참기 힘들어하는 타쿠미 







나의 행복은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 곁에 있는 것이...





..내겐 행복이었어요!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픈 사람'의 행복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픈 사람'의 행복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었다는 

아내 미오의 말에 

타쿠미는 차마 말문을 잇지 못합니다.





※ 아내를 사랑하며 너무도 행복했었고, 

언제나 고마우면서도 더 사랑하지못해 미안한..


그런 복잡한 심경에 쉽사리 울음을 그치지 못해

어깨까지 들썩이는 타쿠미를 아이처럼 달래는 미오.





삶이 허락한다면...

 




영원히 당신 곁에 있고 싶었어요.





하지만...


※ 미오는 '비의 계절 (장마철)'에 돌아왔지만

비의 계절이 끝나면 떠나야하는 운명입니다.


이를 스스로도 알고있고, 

자신의 소망을 이룰 수 없음도 알기에..

말을 잇지 못하죠.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유우지.. 잘 부탁해요.


※ 유우지

: 미오와 타쿠미의 6살 아들





응...!

 




내 몫까지도 사랑해줘요!



 



※ 애절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타쿠미

 




"아이오군, 나.."


※ 아이오

: 타쿠미의 성 





"손이 좀 시리네.."

 

※ 연애 시절의 어느 눈오던 겨울밤, 

미오가 타쿠미에게 했던 말.





......!


※ 타쿠미도 그 날의 설레었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손이 시리다는 미오 말을 듣고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도 잊지않았죠.





※ 타쿠미는 미오의 손을 

조심스레 잡고서..





맞잡은 두 손을

자신의 웃옷 주머니로 넣어

따뜻하게 감싸쥡니다.


그 시절, 두 사람은 

그렇게 처음 손을 잡았었죠.





고마워요..

 






※ 잎사귀에 맺혀있다

떨어지는 마지막 물방울


- '비의 계절'의 끝을 상징 -





당신 곁에 있어서..






늘 마음이 따뜻했어요.





※ 떨어진 물방울과 함께, 

비의 계절과 함께..

 

미오는 다시금 

타쿠미와 유우지의 곁을 떠납니다.





함께하는 행복을 알아가기.


마음으로 교감하기.

 




언젠가 이별을 하더라도

자신있게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일 평생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에 최선을 다하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판)

(To be with you, 2004)

-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