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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로봇 (2004) - 인공지능과 감정 사이

by 하늘총 2018. 4. 12.



아이, 로봇

(I, Robot, 2004)

- 인공지능과 감정 사이 -



갓 오브 이집트, 크로우, 다크시티 등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맡는 작품마다

개성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2004년 연출작,


<아이 로봇>은

SF소설의 거장 아이삭 아시모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 2035년, 시카고 경찰서.


아이삭 아시모프는 그 유명한 

'로봇 3원칙'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죠.



※ 로봇 3원칙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한다.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한다. 



영화판 아이 로봇은 소설 원작과는
이야기가 다소 다르게 흘러갑니다. 

영화판의 큰 흐름은 로봇 회사에서
미심쩍인 살인사건이 일어남과 동시에
로봇 3원칙을 무시하는 로봇이 등장하자

이 로봇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US로보틱스 (USR)라는 거대 기업에 의해

인공지능 로봇은 널리 상용화되었고 

사회의 적재적소에 활용되고 있는 미래,


시카고 경찰서의 구속수감실 한켠에선

한 최신형 로봇이 살인용의자로 지목되어

조사를 받는 중입니다.



※ 윙크하는 누군가를

유심히 살피는 로봇.



※ 취조실로 들어온 남자는

로봇에게 몇가지 사진을 보여줍니다.



※ 알프레드 래닝 박사

(배우 : 제임스 크롬웰)


- U.S 로보틱스의 수석 기술자 -


: NS5를 포함한 모든 로봇과 인공지능의

기반 시스템을 구축한 천재 과학자.

살인사건의 피해자.



방금 들어오면서 지은 표정..



이건 뭘 뜻하죠?


※ 윙크



.....??


※ 로봇이 호기심을 표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남자.



서로 신뢰하는 사람들 간의 신호야.

넌 이해못해.



아버지는 제게 

감정이란걸 가르쳐주려 하셨죠.


그것들은 어렵더군요.



- 네 설계자 말하는거야?

- 네.



- 그런 분을 왜 죽였어?

- 전 래닝 박사님을 죽이지 않았어요.



- 그럼 사건 현장에선 

왜 숨었던건지 설명해주겠어?


- 무서웠어요.



로봇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해.

감정 자체가 없거든.


배고픔도 못느끼고, 잠도 자지않아.



제겐 있어요.

꿈도 꾸는걸요.


※ 써니 (Sonny)

모션캡쳐 : 앨런 투딕


- US 로보틱스의 최신형 모델

NS-5를 원형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 -





써니는 어째서인지 자아가 존재해

로봇 3원칙을 자의로 무시할 수 있고

감정마저 느끼는 로봇입니다.



그래, 사람은 꿈을 꾸지.

개도 꿈을 꿔, 생명체니까.


※ 델 스푸너

(배우 : 윌 스미스)


- 시카고 형사 -


: 로봇혐오자.



그런데 넌 아니야.


넌 단지 생명체를 흉내내어

만들어진 기계일 뿐이라고.



로봇이 오케스트라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나?


아무것도 없는 흰 캔버스를

아름다운 명화로 만들어낼 수 있어?



당신은 가능한가요?


※ 참고로 써니는 가능합니다.



※ 한방 먹은 스푸너 형사.


여담이지만 이 부분은 인터넷 '밈'으로도

널리 쓰이고있는 장면이죠.



어째 박사님이 네게 그 감정이란걸 

가르치려다 뭔가 틀어진 것 같은데..



전 박사님을 살해하지 않았어요.



감정을 흉내내는건 위험해.



전 박사님을 살해하지 않았다구요.



이거.. 나중엔 토스터나

진공청소기도 사람흉내 내겠군.



쾅!


전 박사님을 살해하지 않았어요!



화들짝



※ 감정이 있을래야 있을 수 없는 로봇이

자신을 창조자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취조에 

인간처럼 분노를 표출하자 스푸너 형사와

경계하던 무장 경찰들은 적잖게 당황합니다.






※ 화난 로봇이 돌발적으로 내려친

부위가 움푹 패어버린 책상. 



그건 분노라고 불리는 감정이야.


※ 로봇도 스스로가 느낀 감정이 뭔지

모호해하자 스푸너 형사는

그 감정의 정의를 정리해줍니다.



전에도 흉내를 내어본 적이 있나?



- 대답해 깡통!

- .....!



내 이름은 써니에요.



.....!



※ 과거에 거의 죽을뻔 했던 사고로 인해

로봇 혐오자가 된 델 스푸너 형사와


로봇 3원칙을 자의로 거스를 수 있는,

감정을 가진 로봇 써니의 만남은


그렇게 서로에게 놀랍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작됩니다.



아이, 로봇

(I, Robot, 2004)

- 인공지능과 감정 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