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와 나
(Marley & Me, 2008)
- 반려인들에게 귀감이 된 장면 -

여기, 어느 노견의 품에 파묻은 얼굴을
좀처럼 들지 못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존은 13년을 함께 해온
반려견 말리와의 이별을 준비 중입니다

<말리와 나>는 실존 칼럼니스트 존 그로건의
동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이 칼럼의 마지막 부분으로
말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존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작별 인사를 나누는 법에 대해
반려인들에게 귀감이 된 장면입니다

존은 가슴으로는 말리를 영영 보내느니
차라리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면서도
머리로는 고통스러워하는 말리를 보며
어서 보내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죠

말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존은 말리에게 못다한 얘기들을 전하고..

말리가 혹시라도 불안해할까봐
마지막까지 곁을 덤덤하게 지켜준 존은


그렇게 삶의 한 부분을
힘겹게 떠나보냅니다

여담이지만 말리의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입니다. 영화 속의 말리는 트러블 메이커(지x견) 그 자체로 묘사되지만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들 자체가 원래 그런 성향인건 아니고 강아지 시절의 어떠한 트라우마로 인해 형성된 고유의 개성이라는 설정이죠.

영화의 연출자로서 당시 유행이었던 '엽기' 코드를 주인공인 강아지 말리에게 적용해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 좌충우돌 동물 영화 + 도저히 눈물샘을 주체할 수 없는 예정된 이별을 다룬 잔잔한 가족 영화로서의 삼박자를 모두 잡아내어 관객들을 원없이 웃다가 또 한없이 울게 만들었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의 잘 알려진 대표작으론 <말리와 나>와 더불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올해 4월, 20년 만의 후속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과 함께 돌아올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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