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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이드 러너 (1982) - 빗 속의 눈물, 애드립과 명대사

by 하늘총 2018. 5. 20.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 빗 속의 눈물, 애드립과 명대사 -




난 너희들 인간들이..

(I've seen things..)


※ 로이 베티

(배우 : 룻거 하우어)


- 인조인간 '레플리칸트' -



..상상도 못할 것들을 봐 왔어.

(..you people wouldn't believe.)


: 생체공학형 인조인간 중에서도

최강급, 전투형 레플리칸트인 로이는

인간 이상의 힘과 지능을 지녔지만,


주어진 4년의 수명이 다하여

조금씩 죽어가는 상황입니다.



※ 릭 데커드

(배우 : 해리슨 포드)


- 블레이드 러너 -


: LAPD 소속 레플리칸트 사냥꾼



오리온 성좌의 어깨 부근에서

불타오르는 전투함들.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

#삼손, #배트맨 비긴즈, #씬 시티



탄호이저 관문(Tannhauser gate) 부근에선 

어둠 속에 반짝이는 C-beam들을 보았다네.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auser gate.)



※ 로이가 말하는 오리온 성좌나

탄호이저 관문, C-Beam 같은 것들은


작 중에서 아무런 사전 설명이 없던 지역,

사물임에도 불구하고 로이 담당 배우인

룻거 하우어의 열연과 감각적인 대사로 인해


그 내용의 상세한 설정과는 상관없이

통째로 명대사가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 모든 기억들이

시간 속에 스러져가겠지.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마치 이 빗속의 내 눈물처럼..

(..like tears in rain.)






.....!


데카드는 아직 어안이 벙벙합니다.


건물 꼭대기의 난간에 매달려 

추락 직전이었던 데커드를

로이가 구해준 건 맞지만


바로 직전까지도 두 사람은 생사를 건

혈투를 벌였었기 때문이죠.



죽을 시간이야.

(Time to die.)


※ 참고로 '빗 속의 눈물' 부분은

대본 속 대사가 아닌 로이를 담당한

배우 룻거 하우어의 즉흥 연기였습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전체를 통틀어

지금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로이의 죽기 직전 독백 씬과

희대의 명대사 '빗 속의 눈물'은

그렇게 배우의 애드립에서 탄생했죠.



※ 그 어떤 인간보다도 뛰어났던 로이도

모든 레플리칸트의 예정된 운명,


4년이라는 수명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고..



레플리칸트로 태어나

스스로 원치않는 삶을 살아왔지만

생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이었던 로이는


인간어쩌면 인간보다 나은 존재로서

그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 로이가 혈투를 벌이던 도중

데커드를 살려준 이유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레플리칸트도 인간성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임을 

스스로 증명하며 배푼 로이의 관용이라는 것,



그리고 '빗 속의 눈물'처럼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갈 자신이


그래도 누군가의 마음 한켠엔

소중한 존재(생명의 은인)로 기억되고싶은

심정에서 배푼 온정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인지는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에서도

확실히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해석하기 나름인 '열린 설정'이죠.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 빗 속의 눈물, 애드립과 명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