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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심야식당 1기 1화 - 소울푸드의 시작

by 하늘총 2018. 2. 26.



심야식당 1기 1화

- 소울푸드의 시작 -


 

※ 소울푸드

 

먹는 이의 영혼을 감싸주는 음식.

개인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추억의 산물이자

영혼의 맛이 어린 음식을 총칭.



복잡한 도심의 어두워진 밤,

조금은 한적한 골목 어딘가의 가게에서..

  


무를 깎고..


 

음식 재료를 다듬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기름을 두른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고기가 익을때쯤 당근, 느타리버섯, 양파,

감자 등의 야채를 함께 넣어 볶아준 다음,


  

※ 노릇노릇하게 익은 재료들

  


육수를 붓고,



일본 된장(미소)을 조금씩 천천히 풀어주며,

돈지루(돼지고기 된장국)를 완성시키죠. 


 

"하루 일과가 끝나고

사람들이 귀가를 서두를 무렵이면"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메뉴는 저게 다야."

 

※ 돈지루 정식, 맥주, 일본술, 소주

술 종류는 인당 세 잔까지만 주문 가능


 

"대신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주면..

가능한 (할 수 있는 요리라면)

만들어주는 게 내 영업 방침이야."


 

"영업시간은 자정부터 아침 7시 정도까지"


※ 메시야 : 밥집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 부르지.."


 

"손님들이 오냐고?

 그게.. 제법 많이 와."

 

2014년 12월에 종영된 시즌3까지

변함없는 대사와 주제곡으로 시작하는

일드 심야식당의 오프닝입니다.

 

※ 심야식당

제 1화 - 문어 비엔나와 계란말이



- "마스터, 돼지고기 생강구이 정식 되나요?" 

- "엉, 가능해"

   

돼지고기 된장국 (돈지루) 정식을 기본 메뉴로 운영 중인

심야식당은 상기 캐릭터가 마스터에게 조리 가능여부를 물어보

본 메뉴보다도 각자가 그때그때 먹고싶어하는 음식 주문이 많습니다. 

 


※ 별안간 심야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한 남자.


 

※ 류 (배우 : 마츠시게 유타카)

- 심야식당 단골, 야쿠자 -


일드 '고독한 미식가' 팬들에겐 뜻깊은 장면이죠.

마츠시게 유타카는 심야식당 전 시즌을 통틀어

심야식당의 단골인 야쿠자 '류'를 연기합니다.

 

심야식당 시즌2 종영을 전후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심야식당'과 같이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에서 단독 주연을 맡게되죠.


 

- "어서와! 오랜만이네?" 

- "늘 먹던걸로.."

  

이렇게 1화의 초반에 연출된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은

'심야식당' 마스터 (배우 : 코바야시 카오루)와

'고독한 미식가' 고로 (배우 : 마츠시게 유타카)의

전설적인 첫 만남 (배우 개그)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_^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소울푸드'는

드라마 심야식당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해요.

 

야쿠자 류의 외모는 같은 식당의 손님들도

쭈뼛거릴만큼 살벌합니다.

 

(사실 왼쪽의 양복입은 손님은 경찰입니다 ㅋㅋ

경찰도 긴장할만큼 심야식당이 위치한 지역에선

류가 거물급 야쿠자인 것으로 묘사가 되죠.)

 

말 한마디 붙이기도 어려워보이는 그가

어떻게 심야식당의 단골이 되었는지를

드라마는 마스터의 회상으로 설명해줍니다.


 

"비엔나 소세지 있나?"

 

※ 류 : 거물급 야쿠자

(배우 : 마츠시게 유타카)


 

"있어, 문어 모양으로 볶아줄까?"

 

※ 마스터 : 심야식당 주인, 본명 미상

(배우 : 코바야시 카오루)


 

우리나라에서 익히 보는

갈색의 짤막한 비엔나 소세지와 달리

붉은 빛이 도는 길쭉한 비엔나네요.

 

일본의 비엔나 소세지가 원래

이런 형태인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 익기 시작하며 미리 칼집을 내어둔 곳이

마치 문어 다리처럼 벌어지는 비엔나 소세지


 

마스터는 간단한 샐러드 야채와 곁들여

류가 주문한 문어 비엔나를 내어놓습니다.

 

※ 1화의 부제는 '문어 비엔나와 계란말이'입니다.

그 중 '문어 비엔나'는 결국 '야쿠자 류'를 뜻하는거였죠. 


류 오른쪽의 남자는 류의 부하 야쿠자입니다.

'인스턴트 라멘' 에피소드는 물론

화 수를 거듭하며 비중있는 조연으로 활약하죠. 


 

※ 비엔나 하나를 먹어보는 류


사실, 문어 비엔나는 류에게 있어

아련한 추억이 어린 '소울푸드'였습니다.


그 추억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시즌2 1화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지죠. 


 

".....!!"

 

마스터의 문어 비엔나를 먹어본 류는

어째서인지 크게 놀란듯한 표정입니다.


   

마스터가 요리해준 문어 비엔나는

류가 머리와 입맛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때 그 시절의 그 맛'과도 같았기에

감명에 가까운 충격을 받은 것이었겠죠.

 


"잔돈은 필요없어.."


※ 만엔 지폐로 메뉴 가격보다도 

더 큰 팁을 얹어 음식값을 치르는 류지

: 마스터의 비엔나 소세지에 크게 만족했음을 의미.


'야쿠자'로서 들어온 두 사람은 이내

'단골 손님'으로 심야식당을 나섭니다.

 


음식은 범세계적인 공감대이다.

- 제임스 비어드


여담이지만 소울푸드는 

고향의 맛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여러분의 소울푸드, 

넉넉히들 드시고 오셨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