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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심야식당 2기 4화 - 니코고리와 흰쌀밥

by 하늘총 2018. 3. 1.

심야식당 시즌2 4화

- 니코고리와 흰쌀밥 -​


심야식당은 방영순으로 리뷰하기보다

고릴라가 인상깊게 봤던 에피소드들

먼저 포스팅하겠습니다.




 


'심야식당 2기 4화 - 니코고리'





심야식당의 단골 손님인 마사시는

(배우 : 시미즈 유타카, 스크린샷 좌측)

작은 도시락 가게를 운영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심야식당의 단골 손님

이쿠미(배우 : 이토 아유미)는

니코고리를 정말 좋아하는 아가씨죠.


"마스터, 저 왔어요~"



 


"어서와~ 니코고리 준비해뒀어."



 


니코고리는 생선조림을 만든 후

남은 국물을 차갑게 굳혀 만드는

젤라틴 묵 형태의 요리입니다.


일본에선 술안주로 인기라고 하네요.



 


니코고리는 생선조림을 만들고난 뒤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

일종의 '요리 찌꺼기' 입니다.


나오는 양이 많지않아 일부 요리주점에선

술안주로서의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해

이 니코고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가공 방식을 이용한다고 해요.



 


"우리 가게는 이틀에 한번 꼴로 가자미 조림을 만들어.

다음날이면 니코고리가 만들어지지.


이걸 모아뒀다가 니코고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서비스로 내어놓는거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스터는 이쿠미에게 흰 쌀밥, 맑은 된장국과

약간의 야채를 곁들여 니코고리를 내어놓습니다.



 


마사시 : "니코고리는 좀 더 각지고

투명한 젤리 형태 아니었나요?"


"여기는 그렇게 술안주처럼 일부러 만들지 않거든"


※ 심야식당은 니코고리를 굳이

인공적으로 만들기보단 가자미 조림을 만들며

자연스레 나오는 양만큼을 제공하고 있다는 말.



 


이쿠미는 따뜻한 쌀밥에 니코고리를 얹어

온기에 살짝 풀어진 젤라틴을

밥과 함께 덜어서 맛있게 먹고..



 


세련되면서도 청순한 그 자태

첫눈에 반한 마사시는

한동안 넋을 잃고 이쿠미를 바라봅니다.



 


이쿠미 : "안녕하세요~"


마사시 : "(깜짝) 안녕하세요 하..하하.."



 


이쿠미가 가고서도 마사시는 마스터와

옆자리 영감님에게 이쿠미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표현합니다.


"그 여성 , 정말 맛있게 먹던데요~

어떤 일하는 사람이에요?"


"타인에게 깊은 관심은 안갖는게 좋아.."



 


마사시는 옆자리 영감님의 충고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선은 가게 일에 집중합니다.



 


아르바이트 직원이 '펑크'를 내어

홀로 바쁘게 움직여보지만

손님이 가장 많은 점심시간에

주문량을 따라가긴 벅찬 상황이죠.



 


우연찮게도 이쿠미는 마사시의

도시락 가게에 점심을 사러 들릅니다.





"얽!"


마사시는 깜짝 놀라

기쁨의 탄성을 지르고..



 


메뉴를 살펴보던 이쿠미도

고개를 들어 마사시를 보고서



 


심야식당 바깥에서 서로가 처음 만난

이쿠미와 마사시는 겸연쩍게 인사를 하죠.



 


마사시가 혼자 바쁜 상황이란걸 알게된

이쿠미는 가게 일을 센스있게 도와

밀렸던 주문을 수월하게 해결하고..



 


마사시는 자신을 도와준 고마움과

이쿠미와 연이 닿은 기쁜 마음에

심야식당을 통해 그녀에게 저녁을 사고

둘은 서서히 친해지게 됩니다.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친해졌을때,

마사시는 이쿠미에게 교제를 제안하지만

승낙할 줄 알았던 이쿠미는

의외로 마사시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남자친구가 있어요.."


연이어 마사시는 우연한 계기로

이쿠미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알게되죠..



 


이쿠미는 풍속업 종사자였습니다.


※ 풍속업 : 우리말로 윤락업



 


"교제를 거절당했지만

여전히 전 이쿠미씨를 좋아해요..

그런데 이 기분은 뭘까요?"


풍속업소 여성이란 사실을 알게된 후

자신의 감정에 흔들림을 느낀 마사시는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마음에 괴로워 합니다.



 


"망설일거라면 그만둬.

이쿠미에게 실례야.."


진실을 알고있는 마스터는

조용하고 나지막히 충고합니다.



 


"마스터, 저.. 이 일 하게된 이후론

부모님 빚 갚는 것만 생각해왔었잖아요..

(얼른 끝내기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은 배척하면서.."


※ 이쿠미가 말했었던 '남자친구'는 결국

'부모님 빚 청산을 위한 풍속업 종사'였던겁니다.



 


"그래도 조금은 불안할때가 있어요.

이게 끝나버리면.. 난 무얼하면 좋을까요?"



 


"그건.. 천천히 생각해보자꾸나.."



 


한편, 마사시는 일하던 도중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황급히 가게를 나와 터미널로 달려갑니다.

(부모님을 뵈러 시골로 가기 위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마사시의 어머니는

다행히도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가게 운영을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죠.


마사시는 시골에 있는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게되어

신주쿠에서의 생활을 정리합니다.



 


마사시는 신주쿠 생활의 마지막 밤

심야식당에서 보내기로 하

마스터에게 그간의 일들을 얘기합니다.



"그랬었구나.. 맘편히 마셔,

오늘 맥주는 내가 사마."

 

"감사합니다 마스터~!"



 


우연인지 필연인지.. 마사시가 마스터로부터

맥주 한잔을 따라받을 무렵

이쿠미도 심야식당으로 들어섭니다.

그것도 매우 밝은 표정으로요.



이쿠미 : "마사시씨, 오랜만이네요~

마스터, 축하해주세요.. 다 끝났어요!"



 


마사시 : "이쿠미씨, 무슨 경사라도 있어요?"


이쿠미 : "아... 그게 말이죠.."



 


이쿠미 : "드디어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마사시 : "........!!"



 


"그렇군요..."


마사시는 마지막으로 용기를 냅니다.



 


"이쿠미씨, 전 내일 고향으로 돌아가요.

이제 도쿄에는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괜찮다면, 이번엔

저희 고향에 놀러오시지 않을래요?"



 


"네...?"


이쿠미는 크게 놀랍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을 좋아해주는 마사시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쿠미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려하지만..


※ 풍속업소에서 일했단 사실



 


"'남자친구'랑... 헤어졌잖아요?"


그럴 필요없다는 듯 마사시는

한마디로 이쿠미를 설득합니다.



 



".....!"



 


마사시는 이쿠미의 '남자친구'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고있었던거죠.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감싸안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마사시의 프로포즈에

감동과 기쁨이 교차한 이쿠미는 어쩔 줄을 몰라하지만..


곧 마사시의 제안에 눈물을 참는듯한 미소로 응합니다.





흰쌀밥(마사시)은 본연의 온기로

차갑게 굳어있던 니코고리(이쿠미)

따뜻하게 받아들여 이내 부드럽게 녹여내었고..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진수성찬이 되었습니다.





고릴라의 주관적인 견해로 풀어본

'니코고리와 흰쌀밥'은 결국

'이쿠미와 마사시'를 의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생은 타이밍이야..

시기가 딱 들어맞으면

여러가지 일이 발생한단 말이지!"





이쿠미와 마사시가 각각 이미연, 조정석을 닮아

어쩐지 친숙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심야식당 2기 4화

- 니코고리와 흰쌀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