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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심야식당 6화 - 카츠동과 오야코동 : 가족의 탄생

by 하늘총 2018. 3. 3.

심야식당 6화

- 카츠동과 오야코동 -

"가족의 탄생" 

 

 

 

 

 

아케미와 (배우 : 키리시마 레이카)

마유 (아역배우 : 쿠와지마 마리노),

 

둘은 늦은 저녁을 항상 함께 먹으러 오는 

심야식당의 단골 모녀입니다.

 


 

 

 

※ 카츠동 : 돈까스 덮밥



 

 

 

아케미 모녀가 임연수 구이를 먹을 무렵,

 

옆자리에서 왼쪽 눈에 멍이 든 한 남자가

카츠동을 폭풍 흡입하고 있습니다.

 

 

 

 

카와다 카츠토시, 통칭 '카츠'

(배우 : 오토오 타쿠마).

 

카츠는 한번도 챔피언이었던 적은 없지만

화끈한 경기력만큼이나 팬들도 많은

라이트급 프로 복서입니다.

 


 

 

 

마유는 어린 아이다운 호기심이 발동해

카츠의 멍든 눈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마유 : "아저씨, 눈 왜 그렇게 된거에요??"

 

아케미 : "마유.. 죄송해요;;" (카츠에게)

 


 

 

 

카츠는 마유의 천진난만함이 귀여웠는지

밝은 표정으로 멍이 든 이유를 설명해주죠.

  

카츠 : "이건 말야, 아저씨가 복싱하다 생긴거야~"

 

마유 : "K-1 같은거야?"

 

카츠 : "비슷하지만 조금 달라, 그래도 잘 아네?"

 

아케미 : "마유는 격투기 팬이거든요.."

 


 

 

 

옆자리 할아버지, 통칭 '츄씨'는

아케미 모녀에게 복서로서의 카츠가

카츠동을 먹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카츠는 시합에서 이긴 날은 여기에 꼭

카츠동을 먹으러 와~"

 

일본어사전

かつ [勝つ·捷つ] : 카츠
1. 이기다. 2. 승리하다. 3. (克つ) 극복하다.  

 

카츠동의 '카츠'와 승리하다는 의미의 '카츠'는 동음이의어랍니다.

카츠에게 카츠동은 말그대로 '승리의 음식'이었던거죠.

 


 

 

 

프로 복싱, 거친 승부의 세계..

그 성격 조차 거칠어질 법도 하지만

 

마유에게 다정다감했던 카츠에게

아케미는 감사의 눈인사를 보내고.. 

 


 

 

 

카츠는 별일 아니라는듯 가벼운 눈빛 답례를 한 후

다시 카츠동을 먹기 시작하죠.

 


 

 

 

프리랜서 사진작가 코미치는 카츠의 체육관에서

복서들의 훈련 장면을 촬영 중입니다.

 

 

 

 

평소 카츠의 팬이었던 코미치는

첫번째 개인 사진전에 카츠를 담아내고 싶어했고,

 

마침 둘이 나란히 심야식당의 단골이었기에 

의외로 수월하게 제안이 오고갈 수 있었죠.

 


 

 

 

※ 여담이지만 사진작가 코미치 역의 배우,

우노 쇼헤이가 영화배우 김상호씨를 너무 닮아서..

(윗머리 숱 없는 것까지;;)

 

출연할때마다 집중이 잘 안됩니다 ㅡ,.ㅡ ;;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와중에

카츠는 사진전 사전 홍보를 위해

심야식당을 들릅니다.

 

"마스터, 코미치씨의 사진전 안내장 가져왔어요~"

 


 

 

 

얼마간 사진전 얘기를 주고받은 뒤,

마스터는 아케미 모녀가 다녀간 얘기를 합니다.

  

"둘이 밤에 네 시합을 관람 갔었나봐.

카츠동이 너무 먹고싶다면서 가게에 왔더군."

 

"헤.. 다음에 만나면 제가 한턱 낸다고 전해줘요~"

(자신의 경기를 찾아 관람해줘서 답례의 의미로)

 


 

 

 

"직접 말해보는게 어때?

아케미양 가게 근처에 있거든.. 약도 그려줄게."

 

"괜찮아요. 그런거 좀 뻔뻔하달까.. 그런데 그녀 남편은..?"

 

"남편이랑은 사별했고, 마유랑 둘이 살아."

 

"마스터.. 저 아무것도 안물어본거에요~"

 


 

 

 

"야호!!!!!"

 

※ 트레이닝 중 '뛸듯이'도 아니고

정말 '뛰면서' 기뻐하는 카츠

 

아케미에게 호감이 없진 않나보군요 ^^

 


 

 

 

카츠동은 일본식 돈까스 덮밥입니다.

먼저 돈까스를 바삭하게 튀겨내고

 


 

 

 

노릇바삭하게 익은 돈까스를

한입 크기로 썰어둡니다.

 


 

 

 

진간장과 다시마, 가쓰오부시로 우려낸

일본식 맛간장인 '쯔유'에

대파와 양파를 넣고 적당히 끓인 다음

 

계란 푼 물과 돈까스를 함께 조리된 쯔유 국물에 넣어..

 


 

 

 

계란이 충분히 익었을때쯤 건더기를 모두 덜어

밥 위에 얹어주기만 하면..

 


 

 

 

돈까스 덮밥, 카츠동이 완성되죠.

 

돈까스의 바삭한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튀김의 느끼함'도 담백한 계란옷과

달달짭짤한 쯔유 소스에 의해 완화되어

 

별도의 반찬 없이 카츠동 만으로도 충분한,

있게 잘 차려진 하나의 '요리'랍니다.

 


 

 

 

마스터의 '넌지시 한마디'에 힘입어

아케미에게 직접 감사인사를 전했던 카츠는

심야식당에서 모녀에게 카츠동을 삽니다.

 


 

 

 

아케미 모녀와 카츠는 금세 친해집니다.

마치 원래 가족이었던 것 처럼 대화도,

분위기도 너무나 자연스럽네요. 

 

마유 : "나 권투시합 응원가고싶어~"

 

카츠 : "그래? 그럼 혼자오긴 그럴테니 엄마랑 같이 초대할게"

 

아케미 : "마유, 안돼."

 

마유 : "왜왜왜?? 왜 안되는거야?"  

 


 

 

 

"응원하러는 갈게요. 제대로 티켓값 내고요~"

 


 

 

 

"그..그럼 다음 시합에서 이기면

두분께 꼭 카츠동 살게요."

 

카츠는 아케미의 사려깊음과 포용력에 반했고..

 


 

 

 

아케미는 아빠 얼굴 기억도 못하는 마유가

아무렇지도 않게 따를만큼 씩씩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카츠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카츠의 다음 경기

대전 상대가 발표되고..

 

'일본 라이트급 4위 사메지마 토오루,

상대 카와다 카츠토시에 KO 선언'

 


 

 

 

마스터는 신문을 보며 카츠를 조금 걱정합니다.

아무래도 강적이라 승산이 희박한 모양이군요.

 


 



둘은 서로가 진지한 마음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대전 상대 발표 후 찾아온 카츠의 변화는

아케미에게 불안함을 가져다줍니다.

 

"마스터, 카츠씨 일 그만뒀어요.

훈련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역시 그 사람에겐 권투가 제일 소중한걸까요?"

 

경기 준비로 경제 활동을 포기한 카츠를 보며

남편 사별 후 힘들게 생활해온 아케미는

현실적인 걱정이 앞섭니다.

 


 

 

"아마도 '지금은' 그렇겠지..

카츠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마유도 카츠를 잘 따르잖아?"

 

마스터는 카츠에게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시합에서 이기면 아케미에게 링 위에서 프로포즈를,

지더라도 아케미를 위해 은퇴할 것이란 각오를 말이죠.

 

 

 

 

"마스터, 그럼 저.. 어떡할까요?"

 

"카츠의 시합에 응원가줘."

 

진실을 알고있는 마스터는 그렇게 

아케미의 고민을 편안하게 풀어줍니다.

 


 

 

 

"세상은 두 사람만 좋으면 된다.."

 


 

 

 

아케미 : "....."

 

오다기리 죠 맞습니다 ^_^ ;

1~3시즌, 극장판을 통틀어 출연하는,

까메오와 조연 사이에 위치한 캐릭터죠.

 

원작에는 없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그가 출연하게된 이유는

심야식당 총감독인 마츠오카 조지 감독과,

심야식당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씨와의 인연 때문이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포스팅을 통해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 경기 당일 -

 

 

카츠 : "그럼!"

 

아케미 : "응.."

 

마유 : "이겨서 카츠동 먹으러 가자!"



 

 


 


 


 

 


 

 


 


 

라이트급 일본 4위인 사메지마는 강적이었습니다.

카츠는 KO패 당하고..

아케미와 마유가 위로하는 가운데

아케미 모녀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못한 미안함,

패배의 씁쓸함을 안고 은퇴해야만하는 착잡한 심정,

창피함, 시원섭섭함 등의 감정이 섞인​ 통한의 눈물을 쏟아냅니다.​


 

 

 

한바탕 눈물을 쏟고 마음이 후련해진 카츠는

아케미 모녀와 카츠동을 먹으러 심야식당에 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카츠, 수고했어!!"

 

 

그리고 심야식당에선 카츠의 은퇴식이 열리죠.

 


 

 

 

아케미 : "아픈데는 좀 괜찮아요?"

 

카츠 : "괜찮아, 상처는 아무것도 아냐.."

 

마유 : "이제 울면 안돼?"

 

카츠 : "응"

 


 

 

 

"...?? 마스터, 이건....?"

 


 

 

 

"하필 돈까스가 다 떨어져서 말야.."

 

마스터는 카츠의 주문과 달리

카츠동이 아닌 다른 음식을 내어놓습니다.

 


 

 

 

※ 오야코동 : 닭고기 계란덮밥

 

카츠동과 만드는 방식은 같으나

돈까스 대신 닭안심이나 가슴살을 이용해 만드는 덮밥.

 

おやこ [親子] : 오야코 
1. 부모와 자식. 2. ‘おやこどんぶり(=닭고기 계란 덮밥)’의 준말. 

(오야 : 부모 / 코 : 자식)

 

'부모와 자식'이라는 의미의 '오야코'동으로 불리는 이유는

닭(부모) + 계란(자식)이 함께 어우러진 음식이기 때문이죠.

 


 

 

 

"오야코동!"

 

마스터가 카츠에게 오야코동을 준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는 프로 복서로서의 '카츠'동(승리)아닌

'오야코'동(부모와 자식 : 가족)을 위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죠.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알아듣고서

마스터에게 고마워하는 표정의 아케미,

 

뭔진 몰라도 카츠동이 먹고싶다는 표정의 마유,

 

'내가 생각하는 의미가 맞나..'싶은 표정의 카츠.

 

 

사람, 분명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겠죠? ^_^ 

 

 

 

 

심야식당을 포스팅하며 하나같이 슬픈 이야기들만

리뷰한 것 같아, 이번엔 화기애애한 에피소드로 골라봤습니다.

 

 

여러분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음식은 어떠한게 있나요?

전 '속을 설렁설렁 풀어주는' 기분이 들어

속풀이용으로 설렁탕을 즐겨 먹습니다 ^_^ ;

 

 

 

심야식당 6화

- 카츠동과 오야코동 -

"가족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