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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툼레이더 리부트 (2018) - 관람 후기

by 하늘총 2018. 3. 9.



툼레이더 리부트

(Tomb Raider, 2018)

- 관람 후기 -


툼레이더 개봉일 맞춰서 극장갈 일이 생겨 내친 김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금번 영화 <툼 레이더 리부트>는 

안젤리나 졸리가 라라 크로프트로 분했던 

기존 2부작 영화 <툼 레이더> 시리즈와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화에 차용한 원작은 물론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인 라라 크로프트 캐릭터 자체도

차용 원작에 맞추어 리부트를 했다는 점입니다.



라라 크로프트 담당 주연 배우가 안젤리나 졸리에서 

<엑스 마키나>의 안드로이드 에이바, 

<데니쉬 걸>의 마음고생 심한 화가 아내 게르다,

<제이슨 본>의 지능형 CIA 간부 헤더 리 등을 거쳐


헐리우드의 촉망받는 차세대 여전사 배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알리시아 비칸데르로 세대교체된 점은 

영화화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내용입니다만,


그 과정에서 다른 게임 원작 영화들과 달리,

생각보다 게임 팬덤의 큰 반발이 없었던 이유는

스토리는 둘째치더라도 최소한 라라 크로프트 캐릭터만큼은

원작을 잘 반영한 캐스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라라 크로프트의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나 마찬가지인 '쌍권총', 

길게 땋은 머리와 툭 튀어나온 광대뼈, 

'#썰면세접시는나올' 두툼한 입술..


즉, 라라 크로프트를 안젤리나 졸리 자체로서 기억하는 

3040 아재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시겠지만..



※ 영화 <툼 레이더, 2001>에서의 

라라 크로프트 (배우 :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 캐릭터는

게임 <툼레이더> 시리즈 중 지금은 고전 게임으로 분류되는

툼 레이더 초기 4부작 속의 라라 크로프트를 재현한 경우입니다.



※ 게임 툼 레이더 시리즈의 최신작,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에서의 라라 크로프트


리부트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후속작이 2편 더 제작된 시점에서

라라를 상징하는 장비는 더 이상 쌍권총이 아닌 

활과 등산 곡괭이(아이스 바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 <툼 레이더 리부트>는

2013년부터 새로이 시작된 게임 시리즈,

<툼 레이더 리부트>를 영화화한 작품이죠.



※ 영화 <툼 레이더 리부트, 2018>에서의 

라라 크로프트 (배우 : 알리시아 비칸데르)


※ 캐스팅 결론 :

안젤리나 졸리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두 배우 모두 라라 크로프트 캐릭터의 

게임 원작 속 모습을 아주 잘 재현했습니다.


초기 시리즈의 라라, 리부트 시리즈의 라라로.. 

두 배우가 '같지만 다른 라라 크로프트'를 

각자 재현했기 때문이죠 ^_^



※ 게임 툼 레이더 시리즈 라인업


가장 아랫단 좌측 두번째,

라라 크로프트가 활을 들고 서있는 이미지의 게임이

2013년 발매된 게임 <툼 레이더 리부트>입니다.


영화 <툼레이더 리부트>는 이 게임 <툼 레이더 리부트>에서

조금은 동양적으로 다듬어진 것 같은 느낌의 

라라 크로프트 이미지를 차용함은 물론 

큰 배경 스토리 역시도 게임의 설정을 그대로 차용해 


영화에서도 원작처럼 일본 설화 속 히미코 공주의 무덤을 찾아 

야마타이 섬으로 향하는 라라 크로프트의 여정이 그려집니다.



※ 아이스 바일을 들고 대지에 선 라라


게임 원작에서 이 등산 곡괭이가 지녔던 활용도를 충실히 반영한건지

라라는 작중 이 아이스 바일 하나로 엄청난 활약을 해냅니다.

'모 수염박사의 빠루(...)'처럼 무기로도 활용하죠.


딱히 게임 원작을 모르고 감상하셔도 툼 레이더 리부트는

인디아나 존스 + 배트맨 비긴즈 + 28주 후 등등

여러 기성 영화가 연상되지만 딱히 거부감은 안느껴지게끔 

내용을 잘 버무려낸 흥미진진한 어드벤처 액션 영화입니다.




다만 게임 원작에서도 존재했던 초자연 현상을 

다소 현실적으로 각색한 점은 조금은 김빠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에서도 최소한 살아 움직이는 돌거인 정도는 있었고, 

동일한 장르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조차도 

초자연적인 현상은 초자연 현상 자체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갔기에

초자연 현상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현실성을 위한 조치였다면

원작과도 다소 동떨어진, 조금은 무리한 각색이 아니었나 싶네요.


'스케일이 너무 커짐'을 우려한거였다면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 영화 <아이언맨3>에서의 만다린처럼..


 ※ 쿠키 영상 : 쌍권총 보셨으면 일어나셔도 됩니다.

1세대 라라 크로프트와 게임 툼 레이더 초기 시리즈들을 기억하는 

3040 아재들을 위한 팬 서비스 장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