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1
(Jack Reacher, 2012)
- 꼰대와 근성 사이 -
이런 맙소사!
※ 린스키
(배우 : 마이클 레이몬드 제임스)
- 발이 넓어 의뢰인과 범죄자들을 중계하거나
직접 의뢰를 수행하기도 하는 '마당발' 건달. -
- 실타래는 심하게 꼬아야
못푼다는 이치다..
털어도 먼지조차 안나게 하려면!
- 알았어요, 뒤처리 다시할게요.
- 눈을 떠.
- 당신을 보면 안되는거 잖아요?!
※ 심부름꾼 건달, 린스키의 이번 의뢰인은
린스키 자신도 소문으로만 들어왔지만,
그 얼굴을 보고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고
알려진 무시무시한 악당입니다.
- 이젠 네가 날 보더라도 상관없어
- ........
!!!!!
※ 제크 셀로베크
(배우 : 베르너 헤어초크)
- '인간 감옥', 잭 리처1 사건의 원흉 -
: 베르너 헤어초크는 독일의 감독 겸 배우입니다.
그가 감독으로서 연출한 작품이나
배우로서 열연한 캐릭터들은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어찌보면 처절하기까지 한,
철저히 실존주의적인 성향이
도드라진다는 것이 공통점이죠.
잭 리처1에서 담당한 '제크'라는 캐릭터도
이런 점이 뚜렷한 악역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저 원하시는
수습 방향만 말씀해주세요!
넌 당장
살아남을 방향부터 찾아야해..
- 사고 하나를 수습하고나면
네놈은 항상 또 다른 사고를 쳤지..
- 전적으로 옳은 말씀이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뭘해야할지만 알려주세요.
난 시베리아 감옥에 갇혀있을 때..
첫 겨울을 죽은 사람
코트 벗겨서 버텼다.
호주머니에 구멍이 송송난 코트였지.
난 그 때문에 동상걸린 손가락이
썩기 전에 다 물어뜯어버렸어.
※ 제크의 손을 보며
경악한 표정의 린스키
그 덕에 갔다하면 반드시 죽어나오는
유황 광산 노역을 피할 수 있었지.
나는 사람이 숱하게 죽는 지옥도에서
그런 식으로 끝끝내 살아남았다.
- 나처럼 남달라야 쓸모있는 법이지.
그러니 증명해봐. 네가 남다르다는 것을..
- ......!
※ 찰리
(배우 : 제이 코트니)
- 전문 킬러, 제크의 측근 -
: 잭 리처1의 주요 사건인
공원 민간인 저격 범행의 실행자
살고 싶다면 내게 뭔가를 보여봐!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왼손 손가락을 전부 물어뜯어.
- ??!!!!!!
※ 자신의 반복된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의뢰인 제크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린스키는
엄지손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어보지만..
못하겠어요!
※ 당장 손가락을 모두 물어뜯더라도
정작 제크가 죽이지 않을거란 보장은 없는 상황,
그 짧은 순간에도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겪던
린스키는 이내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지만..
그렇게 순순히 죽겠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군..
※ 피도 눈물도 없는 철저한 실용주의자 제크는
살아서도 무능한 심부름꾼은
어차피 죽어도 상관없기에,
어찌되었건 자신의 명령을 어긴 린스키에게
자비를 보이지않습니다.
※ 제크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린스키를 처단하는 찰리
목숨을 걸고 싸우는 군인,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
긍지와 명예가 걸린 스포츠 등..
'근성'은 물론 현대에도 중요한 가치이고
그 역량이 필요한 곳은 얼마든 있습니다. 다만..
그 '근성'만으로도 부족하다못해
기성세대들에겐 주어졌던 '기회'마저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현실 앞에
사회 경제의 미래인 청년층이 무너져버린 요즘 시대엔
'나는 했는데 너는 왜 못하나?'는 말 자체는
소위 말하는 '꼰대질'이라고 비하되며
사용하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말이 되었죠.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잭 리처1 영화가
그런 점까지도 의도해서 만든 장면은 아닐테지만..
'난 내 손가락을 다 물어뜯었는데 넌 왜 못하나?'는
제크의 행동은 기성세대의 꼰대질로,
린스키의 죽음은 기성세대의 텃세와 꼰대질에
불가항력적으로 무너진 청년층으로 비춰져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길이 먼
대한민국 사회 경제의 현실과도 다름없기에
보면서도 조금은 씁쓸했던 한 장면이었습니다.
잭 리처1
(Jack Reacher, 2012)
- 꼰대와 근성 사이 -
※ 그렇다고 린스키라는
캐릭터가 좋다는건 아닙니다.
작중의 린스키는 비중도 거의 없지만
출연 장면도 포스팅 부분이 다인,
잠깐 스쳐지나가는 캐릭터에요 ㅡ_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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