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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1 (2015) - 내용 분석 및 리뷰 2/2 (스포有)

by 하늘총 2018. 2. 21.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 Secret Service, 2015)
- 내용 분석 및 리뷰 2/2 -

 
내용이 길어 두개 포스팅에 걸쳐 작성한 
<킹스맨1: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리뷰입니다.

※ 리뷰 1/2 보러가기
http://rite.tistory.com/70
 

 
 
비유하자면 에그시는 시계를 거꾸로 놓아도 시간은 가듯, 이미 정형화 되어 굳어진 '뒤틀린 체계' 속에서
사회적 문제가 있고, 이를 인지하면서도 '혼자선'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던 개인을 상징합니다.
 
 


  
※ 해리 하트, 코드네임 '갤러해드'
: 초국적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최정예 요원
(배우 : 콜린 퍼스)

현실에선 그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대부분의 결말이지만
영화에선 올바른 조언자(해리)와 그를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체제(킹스맨)를 만나
'부패한 절 자체를 갈아엎어버리는 중'으로 거듭나는 전개를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되는 점,

 
어쩌면 정,재계 구분없이 부정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얼룩져
복잡하고 어지러운 대한민국의 현실과 고스란히 맞아떨어지는 부분 대중적인 공감을 샀기에 
전세계에서도 유독 한국에서만 흥행 폭발의 요소로 작용한게 아닐까 싶네요.

 
※ 킹스맨의 한국 흥행성적은 단일 국가로는 영국에 이어 전세계 2위입니다.

(이런 말 괜히 했다가 어 잠시만요, 어디서 시키지도 않은 택배가..) 

 

 
 
 
※ 후임 '갤러해드' 에그시 (배우 : 태론 에거튼)
※ 후임 '랜슬롯' 록시 (배우 : 소피 쿡슨) 
 
선대의 올곧은 의지는 젊고 당찬 차세대로 온전히 계승됩니다.
 
그리고 이 주제는 앞서 언급했던, 매튜 본 감독이 즐기는
'기성 배우와 멘토 캐릭터들의 가차없는 퇴장 처리'의 실질적인 이유구요. 
 
매튜 본 감독이 '계승받은 자' 위치의 캐릭터를 단일화시키지않는 이유는
'너는 혼자가 아니다 (You're not alone)'를 강조하기 위한 숨은 포인트죠.

이 점은 직전 청소년 관람불가 연출작인 킥 애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참고 영상 :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2010)>
 
'킥 애스' 데이브 (배우 : 애런 존슨)
'힛걸' 민디 (배우 : 클로이 모레츠)

자기만족 수준에만 그치는 코스튬 플레이어일 뿐이던 데이브는
'힛걸'을 통해 '빅대디'의 의지를 계승한 후 
함께 마피아 프랭크 다미코 일당을 소탕함으로서
진정한 도시 영웅 '킥 애스'로 거듭납니다. 

 


 
※ 참고 영상 :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2010)
 
시민 영웅 '빅 대디', 데이먼 맥크레디
(배우 : 니콜라스 케이지) 
 
선대 '갤러해드', 해리의 죽음은 미지수입니다.
 
킥 애스 때만 해도 킥 애스와 힛걸의 멘토인 '빅 대디'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확실히, 그것도 아주 끔찍하게 묘사 (불길에 분사) 했었기에
 
 

 
 
그와는 정 반대로 연출된 해리 피격 장면은 고릴라가 추측하기에
생존의 여지를 남겨둔 일종의 '떡밥'입니다.
 
발렌타인에게 '머리에 총을 맞아' 해리가 죽는 장면
원거리 시점에서 잡아 관객들도 생사여부를 알 수 없게 만든데다,
피를 무서워하는 발렌타인은 정작 해리에게 총을 쏘자마자
뒤돌아서선 확인사살 조차 하지않았죠.

예를 들자면 발렌타인의 총알에 대응했던 해리가
재치있게 양쪽 빰을 관통시켜 치명상을 피했을 수도 있는거고
관자놀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게끔 피해 사망을 가장했을 수도 있는겁니다. 

 

 
 
'사람 죽이는데 가차없는(?)' 매튜 본 감독의 연출 특성을 감안했을때
극 중 악당 캐릭터들 조차 해리의 생사 확인에 소홀했던 점은
어찌보면 넌지시 '해리의 귀환을 암시하는 복선'이기도 합니다.
 
매튜 본 감독이 최근의 후속작 관련 인터뷰에서
'콜린 퍼스가 출연할 것이고, 시간상으로도 킹스맨 1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들 사이에서도 '해리의 생사여부'에 대한 의견은 '생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죠.
 
능력고하에 관계없이 '출신 성분'과 '혈통'을 먼저 따져대던 선대 '아서'에게
선대 '갤러해드' 해리는 '시대의 변화'와 '귀족의 나약함'을 지적해 의견 갈등을 빚기도 했듯, 
해리가 귀환한다면 '갤러해드'가 아닌 현재 공석인 '아서'의 위치로 복귀
새로운 시대의 킹스맨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코드네임 '멀린' : 킹스맨 '작전참모'
(배우 : 마크 스트롱)

멀린은 킹스맨 요원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운영 고문'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원탁의 테이블'에도 멀린의 좌석은 없죠.
장수로 구분하자면 '군사'격 존재이기 때문에
해리 귀환 전까지의 임시 대행이면 몰라도
장기적으로 '군주'의 위치인 '아서'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 킥 애스 (2010)
프랭크 다미코 : 피도 눈물도 없는 마피아 두목
(배우 : 마크 스트롱)
 
마크 스트롱은 강한 인상과 헤어스타일 때문에
존 카터, 킥 애스, 셜록 홈즈 등의 영화를 거쳐오며 주로 악역을 맡아왔지만
킹스맨에선 침착하고 위트있는 조력자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
'악역 전문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습니다.
  

 
 
'비의 나라' 영국답게 킹스맨은 대표적 스파이 장비(Spyware)로 우산을 등장시켜
제임스 본드와는 다른 의미에서 '영국 신사'의 액션을 표현해냈고..

(여담이지만 콜린 퍼스에겐 킹스맨이 '액션' 데뷔작입니다)
 



결과는 대중 작가도 패러디할만큼 성공적입니다.

※ 참고 자료 : 네이버 웹툰 - 마음의 소리
923화. 다섯 군대의 축제
 
후속작이 나온다면 다음엔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영국 신사' 혹은 영국을 표현할지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 정어리 파이 대전차 지뢰라던가..  
 

 

 
에그시와 스칸디나비아의 왕족 틸더 공주의 '19금(?) 약속'
매력넘치는 주인공의 그윽한 분위기 리드에 따른 로맨스가 아닌
'임무를 완수하면'이란 전제를 걸고 일종의 '퀘스트' 형태로 진행됨에 따라

'겉멋'보다 '실속'을 중시한, '솔직담백한 동기부여'의 모범사례(?)를 제시함으로서
기존의 '느끼한' 매력남 스파이들과 킹스맨을 차별화하는데 화룡점정을 찍은 에피소드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왕국의 공주님이 허락한다는데 대체 어느 남자가 그걸 마다할.. (퍽)


 
 
 
※ 참고 영상 :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2010) 

할렐루야!!!!!
(마피아들에게 머신건을 난사하며)
  
아, 그리고.. 결말 부분 '대규모 인간폭죽(?)' 장면있죠?
영국 제2의 국가라고도 불리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흐르던 그 장면..

매튜 본 감독은 '진짜 나쁜 놈들' 저승길은 일부러 유쾌하게 보내줍니다.
물론 설정한 악당들은 영화를 보다보면 '죽어도 싸다'고 여기는게 바람직할 정도로
'뼛 속까지 나쁜' 놈들이기에 관객들이 '끔찍하게 죽는다고 여기는걸' 
사전에 방지하고싶은 차원도 있을거에요. 원래 그런 작자입니다 ㅡ,.ㅡ ;


 
 
킹스맨은 물론 생각없이 '팝콘 무비'로서 감상해
볼거리가 풍부해 그것만으로도 시각적 만족을 극대화시켜주는 영화지만
스파이 무비 특성상 정치, 경제, 시사 소재는 포함될 수 밖에 없죠.
 
그렇기에 막상 뜯어보면 숨어있던 메세지가 가득
이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재미도 쏠쏠한, '드라마적 요소'라는
의외의 이면도 지닌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무비입니다.
 
추후라도 볼 기회가 되면 꼭 감상하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