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이슨 본
(Jason Bourne, 2016)
- 시리즈 간단 리뷰 & 관람 후기 -
아이덴티티, 슈프리머시, 얼티메이텀
각 제목의 뜻은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험난한 과정 속에
(아이덴티티)
점차 기억을 되찾아가며 자신을 둘러싼
음모와 위협으로부터 조금씩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고
(슈프리머시)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해낸 현재의
자신을 위한 궁극적인 미래를 도모하는 이야기
(얼티메이텀)
그리고..
니키 파슨스 : "모든걸 기억해내었다고 모든걸 아는건 아냐!"
제이슨 본 : "뭘 알고있지?"
이번 영화는 본이 직접 경험했지만 미처 몰랐던,
한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 줄거리와 간단 비교를 통해 리뷰해볼게요.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의식불명 상태로 바다에서 구출되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있는 한 남자.
(제이슨 본)
자신의 몸에 심어져있던 칩을 통해 찾아낸 단서들을 되짚어가며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쩌다 바다에서 발견되었는지를 알아가는 중
사방에서 죄어오는 정체모를 세력의 추격과 습격.
그리고 이를 무의식 중이지만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압해가며 진실을 쫓는 남자.
※ 주인공
- 제이슨 본 (배우 : 맷 데이먼)
※ 직접 조력자
- 마리 크로이츠 (배우 : 프란카 포텐테)
※ 간접 조력자
- 마리 크로이츠
※ CIA 핵심 배후 (Headquarter)
알렉산더 콘클린 (배우 : 크리스 쿠퍼)
- 트레드스톤 현장 지휘관 -
워드 에봇 (배우 : 브라이언 콕스)
- CIA 부국장, 트레드스톤 총책임자 -
※ 정예 요원 (The Asset)
- 맨하임 (배우 : 러셀 레비)
- 카스텔 (배우 : 닉키 노드)
- 프로페서 (배우 : 클라이브 오웬)
※ 도심 추격전
- 보호대상 : 제이슨 본 자신
- 추격자 : 경찰
※ 차량 추격전
- 추격자 : 경찰
※ 1:1 각개전투
- 적수 : 카스텔
카스텔의 '나이프'에 '볼펜'으로 응수한 본.
본이 손등 깊숙히 꽂아넣은 볼펜을 터프하게 뽑아내며
격노한 눈빛으로 본을 노려보는 정예요원 카스텔.
물러날 곳도, 물러날 생각도 없는 두사람의
팽팽한 대립에서 오는 긴장감이 일품이었던 명장면입니다.
- 보호대상 : 마리 크로이츠
※ 저격수
- 프로페서
※ 특이사항
- 본 아이덴티티의 감독은 후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연출한 더그 라이만입니다.
<분노의 질주>시리즈에 저스틴 린이,
<엑스맨>시리즈에 브라이언 싱어가 대표 감독으로 거론되듯..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본 슈프리머시>에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본 얼티메이텀>,<제이슨 본>에 이르기까지
본 시리즈의 '프랜차이즈'를 정립한 대표 감독이죠.
※ 맨하임
맨하임은 트레드스톤 요원 중 현재까지 생사가 불분명한 인물입니다.
(나머지 요원들은 시리즈들 속에서 제이슨 본이 모두 제거)
에봇의 지시를 받아 자신의 상사나 마찬가지인 콘클린을
눈 하나 깜짝않고 살해하는 장면은 본 아이덴티티의 반전아닌 반전이며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오히려 무심하게 보여주어 여운을 극대화시키는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연출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명장면입니다.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 2004)
연인 마리와 은둔 생활을 보내던 제이슨 본은 정체불명의 암살자로부터 마리를 잃고
모종의 음모로 살인누명까지 쓰게되어 다시금 CIA의 추격에 노출된다.
※ 주인공 & 직접 조력자
제이슨 본 & 마리 크로이츠
※ 간접 조력자
니키 파슨스 (배우 : 줄리아 스타일즈)
- CIA 내근직 요원, 현재는 폐기된 트레드스톤 프로젝트에 현장요원 관리역으로 참여 이력
※ CIA 핵심 배후
워드 에봇
- CIA 부국장, 전 트레드스톤 총책임자 & 현 블랙브라이어 총책임자 -
파멜라 랜디 (배우 : 조안 알렌)
- CIA TFT 팀장 -
※ 정예 요원 (The Asset)
- 커릴 (배우 : 칼 어번)
자르다 (트레드스톤 요원, 배우 : 마튼 초카스)
- 트레트스톤 요원 중 본과 함께 생존이 확인된 유일한 인물 (맨하임은 생사불명) -
※ 군중 추격전
- 추격자 : 커릴
※ 차량 추격전
- 추격자 : 커릴
(본 슈프리머시는 대인격투보다 차량추격전이 더욱 명장면으로 간주됩니다)
※ 1:1 각개 격투
- 자르다
※ 저격수
- 커릴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단편적인 기억들을 모아 힘겹게 자아를 찾아가던 제이슨 본은
블랙브라이어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된 후
자신이 어떻게 CIA의 비밀요원이 되었는지를 추적해간다.
※ 주인공
- 제이슨 본
※ 직접 조력자
- 니키 파슨스
※ 간접 조력자
- 파멜라 랜디
※ CIA 핵심 배후 (Headquarters)
에즈라 크레이머 (배우 : 스콧 글렌)
- CIA 국장 -
노아 보슨 (배우 : 데이빗 스트라탄)
- CIA 뉴욕 지부장 -
※ 정예 요원 (The Asset)
- 파즈 (블랙브라이어 요원, 배우 : 에드가 라미레즈)
- 데시 (블랙브라이어 요원, 배우 : 조이 앤사)
※ 1:1 각개 격투
- 데시
※ 저격수
- 파즈
※ 특이사항
맨몸 액션영화 전문 아이삭 플로렌틴 감독의 분신,
스콧 앳킨스가 현장 일반요원 '킬리'로 '단역' 출연합니다.
언디스퓨티드2 (2006)로 자신의 액션 인생 캐릭터인
'유리 보이카'를 획득한 바로 이듬해의 일인지라..
까메오나 특별출연이 아닌 단역출연이 맞습니다.
제이슨 본 (Jason Bourne, 2016)
※ 주인공
- 제이슨 본
※ 직접 조력자
- 니키 파슨스
※ 비교 : 본 얼티메이텀 당시의 니키 파슨스
뭔가 뚱해보이는 무표정이 매력인 니키 파슨스역의 줄리아 스타일스도 나이는 못속이더군요..
9년만의 원년멤버 복귀는 정말 반가웠지만 앞머리 라인 많이 후퇴한 맷 데이먼과 함께 세월무상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 간접 조력자
헤더 리 (배우 : 알리시아 비칸데르)
- CIA 사이버 전문가 -
※ 리의 포지션은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않은 분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금번 작품에서의 역할만을 두고 '간접 조력자' 항목으로 분류했습니다.
※ CIA 핵심 배후
로버트 듀이 (배우 : 토미 리 존스)
- CIA 국장 -
※ 정예 요원 (The Asset)
- 비밀요원 (배우 : 뱅상 카셀)
※ 뱅상 카셀이 연기한 이 '비밀요원'은 시리즈 최초로 코드네임이 아예 없습니다.
(극 중에서 그냥 'The Asset'으로 불려요)
※ 1:1 각개격투
- 비밀요원
※ 1:1 각개격투는 물론 이 장면도 있긴 하지만..
솔직히 본의 상대가 될만한 인물도 아니었고 (민간인 해커)
이 둘이 왜 싸우는건지 좀 뜬금없기도 해서 제외했습니다.
※ 차량추격전
- 비밀요원
※ 저격수
- 비밀요원
본 시리즈의 팬이며 이번 제이슨 본 역시 괜찮긴 하지만
아무래도 본 얼티메이텀보단 못한 느낌인데 이유가 뭘까.. 싶었던 분들,
여기까지 전작들의 기본 플룻을 읽어내려왔다면 이젠 대략 감이 잡혔을겁니다.
기존 삼부작에선 서로 다른 정예요원들이 분야별 명장면을 각기 만들어낸 반면
(물론,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맷 데이먼을 배려해 맨몸 액션의 비중을 많이 줄인 면도 있겠지만)
금번 제이슨 본에선 저격, 군중추격, 차량추격, 각개전투 모두 본의 적수가
뱅상 카셀이 연기한 이름도 없는 '비밀요원' 단 한명입니다 ㅡ_ㅡ ;
※ 본 얼티메이텀 : 격투 중 본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데시 요원을 저지하는 니키
"완력과 기술, 전술, 기동, 첩보 등 모든 면에서 본이 밀릴만큼
강한 적'들'과의 승패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
이 모두를 수행하는 정예 요원이 영화 제이슨 본 (2016)에선 단 한명 뿐이죠.
그것도 현장요원보다 지휘관이 더 잘 어울릴법한 중년의 요원 한명..
신인급 배우 두세 명 캐스팅할 예산을 뱅상 카셀 한 명 캐스팅에 다 써버린게 아닐까 싶을만큼
뱅상 카셀은 극 중 대부분의 대립을 홀로, 무리하게 동분서주합니다.
(아카데미 수상자인 토미 리 존스의 개런티가 더 문제였을 수도 있구요)
영화적 완성도의 정점을 찍은 본 얼티메이텀 당시 맷 데이먼의 나이 38세,
저격수 파즈 요원역의 에드가 라미레즈 31세,
격투 담당 데쉬 요원역의 조이 앤사가 27세로..
실제로도 맷 데이먼보다 젊고 당차지만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한 배우들을 기용해
그 미지의 존재감만으로도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반면..
('얼마나 강할까?', '어떻게 본이 이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끔)
극 중 제이슨 본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해야하는
시리즈 전통 요소 중 어떻게보면 가장 중요한 '정예 요원 (The Asset)'에
흰머리마저 희끗희끗한 뱅상 카셀은 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해 기준 한국 나이로 무려 51세, 맷 데이먼 47세)
- 기력이 딸리니 깡만 남아서 총질만 하고
- 운전스킬 부족하니 그냥 장갑차로 다 밀어버리고
(스와트 장갑차량이 이렇게 튼튼할 줄은 몰랐습니다)
- 힘으론 어차피 안될 것 같으니 기습이나 시도해보자
...이게 영화 제이슨 본을 다보고난 뒤 '정예요원'에 대해 느낀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본 삼부작을 완성한 각본가 토니 길로이의 부재 때문인지
개인적으론 개연성이 부족한 장면도 중간중간 보였지만
후속작을 위한 떡밥 투척으로 여길 수 있는 수준이어서 몰입에 큰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정예 요원' 단독 캐스팅으로 인해 대립구도의 다양성이 부족했던 점은 좀 아쉬웠지만
시리즈 전통의 요소들은 충실하게 녹아있고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교차편집 연출도 여전해
객관적으로도, 시리즈의 팬으로써도 볼거리는 풍부했던 괜찮은 후속작이었습니다.
....라고 좋게 평가하고 싶지만 '시리즈 지속' 자체를 고려해 본 작을 리뷰하자면
역시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만은 없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영화 제이슨 본을 기점으로 해서 빌런이나 마찬가지인 '정예 요원'의 단일화가 유지되거나
이 이상 '맨몸 액션'의 비중이 줄어든다면 본 시리즈에 희망은 없어요.
(본 시리즈의 액션은 여타 스파이 영화에 비해 제법 강도높은 편이기에
나이 50을 앞둔 맷 데이먼에게 본 얼티메이텀급 액션이 더는 무리이긴 합니다.
전작들에 비해 제대로 전력질주하는 장면조차 없었을 정도니까요..)
제이슨 본이라는 캐릭터를 유지한 채 시리즈 지속을 도모한다면
기존의 플룻에서 뭔가 변화를 주지않으면 안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변화는
제이슨 본과 애론 크로스의 선대결 & 후협력 양상인데요..
('본 x 애론'은 애론 크로스 역의 제레미 레너가 공공연히 희망해왔던 사항입니다)
이게 성사가 된다면 CIA와 국방부의 '전 특급요원' 둘이 합심하는 격이기에
앞서 여러번 언급했던 '정예 요원' 단일화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는 결과가 나오겠죠.
본 레거시2, '본 x 애론' 중 어느쪽이 후속작으로 나와도 상관없으니
부디 이번 영화 제이슨 본이 후속작 걱정없을만큼 흥행은 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영화 제이슨 본
(Jason Bourne, 2016)
- 시리즈 간단 정리 & 본작 리뷰 -
※ 사족 : 본 레거시와 기존 삼부작의 연관성
'제이슨 본'
(애론 크로스가 누운 2층 침대의 천정에 세겨진 글씨)
애론 크로스 : "......................."
끝
.
.
.
.
.
.
.
본 얼티메이텀 이후 노아 보슨의 반격, 이에 따른 파멜라 랜디의 위기 등,
엄밀히는 교차점이 좀 더 존재합니다만 본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영화 제이슨 본 전개 중 CIA 작전실의 참고 자료 영상을 담은 대형 스크린에
'트레드스톤', '블랙브라이어', '아이언핸드'와 함께 '아웃컴(Outcome)'도 포함되어있어
본 레거시는 동시간대 주요 사건들 중의 하나인 '정사'로 인정되었죠.
제이슨 본 시리즈와 세계관, 시간대를 공유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즉, '외전'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 오브 스틸 (2013) - 믿음과 확신 (0) | 2018.02.25 |
---|---|
데어데블 (Daredevil , 2003) - 빗속 키스 (0) | 2018.02.24 |
더 퍼지 : 일렉션 이어 (2016) - 숙청의 날 개요 (0) | 2018.02.22 |
킹스맨1 (2015) - 내용 분석 및 리뷰 2/2 (스포有) (0) | 2018.02.21 |
영화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2016) - 배경상식 소개 (1) | 2018.02.21 |